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류업계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로, ‘높은 교통사고 비율’과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연비 향상’입니다.
경찰청의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전체 교통사고에서 화물차 사고는 10.8%로, 승용차(53.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사망사고 비율은 1.9%에 불과하지만 화물차 사고는 3.7%에 달하죠. 화물트럭 기사의 경우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 피해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화물차 운전자의 평균 연령은 50세 이상으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한국이 참여하는 환경 협정인 교토의정서가 2020년 만료될 경우 파리 협정이 이를 대신하게 됩니다. 파리 협정에 따르면 195개 협약 당사국에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있는데요. 한국은 2030년까지 37%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며 수송 부문은 24.6%를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물류업계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율주행 기반 군집주행’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군집주행(Platooning)’하면 자동차들이 열차처럼 동일한 간격을 두고 일렬로 주행하는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자율주행 기반 군집주행의 핵심은 각 자동차가 차량용으로 설계된 와이파이(Wi-Fi)를 비롯해 GPS,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트럭의 위치, 방향, 속도 등 세부 정보를 공유하는 것입니다.